중소기업중앙회 이원섭 본부장님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이업종으로 이루어진 조합중 사업을 추진하는 대표적인 조합으로 우리 한국글로벌헬스케어사업협동조합을 언급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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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섭 中企중앙회 회원지원본부장 인터뷰
“개별 중소기업은 대기업을 상대하든, 시장을 상대하든 협상력이나 경쟁력 부분에서 약합니다. 그러나 10개, 20개, 50개 기업이 모여서 같이 하면 규모의 경제를 만들 수도 있고, 협업하면서 개별기업이 할 수 없는 많은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모여서 하는 게 협동조합의 정신이죠.”
중소기업협동조합 정책을 총괄하는 이원섭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지원본부장은 3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협동조합 악순환의 반복을 끊고 선순환 구조로 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가 말한 ‘악순환의 반복’은 협동조합이 할 수 있는 사업이 법규에도 나와 있듯, 53종이나 되는데도 조합들은 그중 극히 일부만 하고 있고, 안 하는 이유가 ‘사람이 없다, 사람이 왜 없냐, 수익이 안 나서 없다’를 반복하는 구조 및 인식이다.
그는 다른 업종이 섞이면 그 안에서 뭔가 사업이 이뤄진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글로벌헬스케어조합을 들었다. “거기는 병원, 의료기기 만드는 업체, 수출하는 사업체도 들어와 있고, 교수도 들어와 있다”며 “이렇게 묶어서 헬스케어 쪽에 뭔가 만들어보자고 한 지 몇 년 안 됐는데 그런 식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계속 내면서 발전하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년 전 중소기업청 당시 1차 협동조합 3개년 계획을 만들었는데, 내년에 2차 3개년 계획이 중소벤처기업부 차원에서 만들어진다. 거기에 이러이러한 것들을 (협동조합에)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마중물 역할만 좀 해주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제일 큰 게 자금이고, 그다음엔 지역에 있는 시설을 서로 이용하게 한다든지, 아니면 수출지원 사업을 한다든지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중소기업에는 1000개 이상의 지원제도가 있다는데, 협동조합은 그 대상이 아니다. 극히 일부가 공고 날 때 협동조합도 해당된다고 나오는 게 한두 개 있긴 하지만 대부분 안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본부장은 특히 “우리가 지금 관심을 갖고 있는 쪽은 공공조달 외에 민수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이라면서 삼성, 현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도로공사 등 민수시장도 우리가 가서 경쟁해보자는 게 지금의 목표”라고 말했다.
너무 복잡한 각종 규제 역시 협동조합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다. 그는 “협동조합법을 보면, 협동조합이 할 수 있는 사업으로 생산·가공·수주·판매·구매·보관·운송·환경개선·상표 등을 할 수 있다고 해놓았다”며 “그러나 정작 판매 같은 경우에 협동조합이 조합원들을 다 모아서 어떤 제품을 같이 만들고 팔려고 하면 가격의 결정, 가격의 담합 이런 식으로 걸려버린다”고 탄식했다. 대기업이 행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형평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어 “협동조합법이 너무 복잡해 이 요건에 다 맞추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시행령이나 시행규칙보다 법조문이 더 많은 게 기막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이제는 협동조합이 정말 가치가 있는가를 정부와 이사장, 우리가 같이 고민해야 한다”며 “협동조합 운동가 정신을 다시 살려 협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출처: 문화일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8110101036927107001&mobile=fa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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