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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소식] 중소기업중앙회 이원섭 본부장 인터뷰 기사
작성일 : 2018.11.16 13:37:57 | 조회수 : 695

중소기업중앙회 이원섭 본부장님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이업종으로 이루어진 조합중 사업을 추진하는 대표적인 조합으로 우리 한국글로벌헬스케어사업협동조합을 언급하셨습니다.

 

 

이원섭 中企중앙회 회원지원본부장 인터뷰 

“개별 중소기업은 대기업을 상대하든, 시장을 상대하든 협상력이나 경쟁력 부분에서 약합니다. 그러나 10개, 20개, 50개 기업이 모여서 같이 하면 규모의 경제를 만들 수도 있고, 협업하면서 개별기업이 할 수 없는 많은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모여서 하는 게 협동조합의 정신이죠.”

중소기업협동조합 정책을 총괄하는 이원섭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지원본부장은 3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협동조합 악순환의 반복을 끊고 선순환 구조로 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가 말한 ‘악순환의 반복’은 협동조합이 할 수 있는 사업이 법규에도 나와 있듯, 53종이나 되는데도 조합들은 그중 극히 일부만 하고 있고, 안 하는 이유가 ‘사람이 없다, 사람이 왜 없냐, 수익이 안 나서 없다’를 반복하는 구조 및 인식이다.

그는 다른 업종이 섞이면 그 안에서 뭔가 사업이 이뤄진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글로벌헬스케어조합을 들었다. “거기는 병원, 의료기기 만드는 업체, 수출하는 사업체도 들어와 있고, 교수도 들어와 있다”며 “이렇게 묶어서 헬스케어 쪽에 뭔가 만들어보자고 한 지 몇 년 안 됐는데 그런 식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계속 내면서 발전하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년 전 중소기업청 당시 1차 협동조합 3개년 계획을 만들었는데, 내년에 2차 3개년 계획이 중소벤처기업부 차원에서 만들어진다. 거기에 이러이러한 것들을 (협동조합에)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마중물 역할만 좀 해주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제일 큰 게 자금이고, 그다음엔 지역에 있는 시설을 서로 이용하게 한다든지, 아니면 수출지원 사업을 한다든지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중소기업에는 1000개 이상의 지원제도가 있다는데, 협동조합은 그 대상이 아니다. 극히 일부가 공고 날 때 협동조합도 해당된다고 나오는 게 한두 개 있긴 하지만 대부분 안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본부장은 특히 “우리가 지금 관심을 갖고 있는 쪽은 공공조달 외에 민수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이라면서 삼성, 현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도로공사 등 민수시장도 우리가 가서 경쟁해보자는 게 지금의 목표”라고 말했다.

너무 복잡한 각종 규제 역시 협동조합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다. 그는 “협동조합법을 보면, 협동조합이 할 수 있는 사업으로 생산·가공·수주·판매·구매·보관·운송·환경개선·상표 등을 할 수 있다고 해놓았다”며 “그러나 정작 판매 같은 경우에 협동조합이 조합원들을 다 모아서 어떤 제품을 같이 만들고 팔려고 하면 가격의 결정, 가격의 담합 이런 식으로 걸려버린다”고 탄식했다. 대기업이 행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형평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어 “협동조합법이 너무 복잡해 이 요건에 다 맞추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시행령이나 시행규칙보다 법조문이 더 많은 게 기막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이제는 협동조합이 정말 가치가 있는가를 정부와 이사장, 우리가 같이 고민해야 한다”며 “협동조합 운동가 정신을 다시 살려 협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출처: 문화일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8110101036927107001&mobile=fal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