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잡힌 라이프스타일 병행해야
지난 2회에 걸쳐 비만은 환자탓이 아니고, 에너지영양대사 불균형이 그 원인이라는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비만과 유산균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지금은 유산균의 전성시대입니다. 아토피엔 A유산균, 변비엔 C유산균, 위에 좋은 G유산균, 비만을 치료하는 O유산균까지 소개되는 상황입니다.
우리 몸에는 60조의 세포가 있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또 어떤 연구자는 몸안의 세포보다 장내 세균이 더 많고, 그 수가 100조라는 주장도 합니다. 편안한 기분
과 행복한 감정까지 장내세균의 신경전달물질 생산과 전환에 의해 이뤄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래서 장을 ‘제2의 뇌’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산
균을 보조영양제처럼 먹었던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병원에서는 주로 복통, 설사가 있는 경우에 유산균이 처방됐습니다.
실제 임상에서 다양한 기능의 유산균을 처방해 그 효과를 체험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산균 복용은 여러 치료수단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우리몸의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은 8대2 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배탈, 설사, 아토피, 변비, 비만 등의 경우에 이 균형이 무너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너진 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유산균 복용과 더불어 계절별 신선한 야채, 과일을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들판에서 자란 양배추, 브로콜
리, 무, 배추, 상추, 오이, 토마토 등의 채소와 야채를 매 식사 때마다 챙겨 드시면 되는 겁니다.
다시 말하자면 식생활 즉, 당신의 라이프스타일 개선 없이 좋은 유산균만을 복용하는 것은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은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비만 치료의 시작입니다.
지난 수십년간 비만의 치료를 한두 가지 단발성 원인(칼로리 과다와 운동부족)으로 보면서 그것만 치료하면 비만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그것
은 비만 환자, 보호자, 치료자의 흔한 편견이었습니다.
비만의 치료는 수많은 변수를 고려한 과학적 접근이 필요한 고도로 복잡한 영역이며, 비만의 열쇠는 영양대사불균형의 교정과 균형적인 라이프스타일의 복원
이 병행돼야 합니다.
- 글 : 조재호·김윤근 더라인성형외과 원장
- 한국글로벌헬스케어사업협동조합 제공